국가정보원은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몸무게가 지난 2012년 90㎏에서 현재 140㎏로 늘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현장 국정감사를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 건강 상태에 대해 "2014년에 발에 물혹이 있어서 지팡이 짚고 걸어다니질 못했는데 그걸 고쳤다"며 "현재는 무리없이 계단과 언덕을 오르내리는 정상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2012년 8월경 90㎏에서 지금은 140㎏대로 8년 간 평균 6~7㎏쪘다"면서도 "젊은 나이라 비만이 큰 문제는 아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내년 김 위원장의 군 지위가 원수에서 대원수로 격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직책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이 지금 (직책이) 원수인데,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대원수급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내년 1월 8차 당대회 때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인데 지위 격상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 9월 발생한 서해상 공무원의 피살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이 경위 조사를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첩보 상으로 (북한의) 시신 수색 정황이 있었다"며 "김 위원장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월 25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지시는 통지문 이외에 새롭게 재조사하라는 지시인가'라는 질문에 "저희가 이해하기로는 그렇게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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