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우리 사회는 다른 견해를 내놓으면 핍박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 입으로 할 소리가 아닌데"라며 공개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6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거짓말로 대중을 선동해 KBS 법조팀을 날려버리신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니 당혹스럽다"며 이같이 직격했다.
이어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 외치는 돌머리들 거느리고 이견을 가진 개인들에게 집단린치를 가하며 재미 보시던 분이 이러시면 안 된다"며 "기자들 블랙리스트 만들어 가족 신상까지 털어대던 게 누구더라"라고 적었다.
또 유 이사장이 "그 사람을 인격에 하자가 있는 사람인 양,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인 양 망언, 막말, 괴팍 등의 식으로 덮어씌워서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의 내면 의사를 표현할 때 눈치를 보게 만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힐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건 그를 대장으로 모신 대깨문들이 내게 일상적으로 하는 짓 아닌가? 그렇게 눈치 보게 만들어 아예 말을 못하게 만드는 게 대깨문들의 꿈이 아닌가"라며 "그리하여 지금 이 시간에도 오직 자기들만 말할 수 있는 이상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저렇게 극성을 부리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의 국가보안법이나 민주당에서 만든 일련의 민족보안법이나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자유주의 법안이라는 점에서는 아무 차이가 없다는 점, 지적해둔다"며 "그리고 대깨문과 자유주의는 서로 상극이라는 점도. 이 귀한 말씀은 금태섭 의원 쫓겨날 때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6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교양 안내서를 소개하는 '알릴레오 북스'를 통해 알릴레오 시즌3를 재개했다.
유 이사장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주제로 방송에서 "우리가 실제로 갖고 있는 생각들은 통념이거나 다수가 지지하는 통설인데 그에 속하지 않는 견해를 말할 때 사회에서 오는 압력이 무서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
21대 총선 전 '범여권 180석 차지' 발언으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뒤 정치 비평 중단을 선언한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정치 현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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