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각)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내용의 연설을 하는 등 승기를 잡아가는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방미 의원단을 조속히 구성해 워싱턴으로 보낼 것을 여야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코로나 국면이지만, 사활적인 국익이 달려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의 승리가 확실해지고 있다"며 "대세가 굳어진 상황에서 우리도 바이든 시대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회는 초당적으로 방미 외교에 나서야 한다"며 "일전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방미 의원단 파견을 제안한 바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상임위를 중심으로 초당적 방미 의원단을 조속히 구성해 워싱턴으로 보낼 것을 여야에 제안한다"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익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한미 양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은 트럼프에 비해 대북 외교가 낯설기 때문에 한국의 중재 역할이 커질 수도 있다"며 "초당적 의원단을 파견해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한반도 안보 공백없이 비핵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정부로 미국의 정권 교체가 유력해짐에 따라 더불어민주당도 분주하게 대처에 나섰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방미단은 한반도 TF단장인 송영길 의원과 김한정·김병기·운건영 의원 등 4명으
이들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바이든 측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다만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 교체까지 2개월 이상이 남아있는 만큼 트럼프 측 인사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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