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이틀째 침묵하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매체는 물론이고, 우리민족끼리 등 대외선전용 매체들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 소식을 이날 오전 8시까지도 전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혁명 보위의 최전방'이 농업이라며 쌀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론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80일 전투' 등 내부 동정을 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외부세계 관련 뉴스는 코로나19 관련 동향과 조류인플루엔자나 열대성 폭풍 피해 등을 소개하는 데 그쳤다.
북한 입장에서는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친분을 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선이 달갑지 않은 데 더해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지 이틀만에 보도한 게 가장 빠른 사례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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