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미국의 46대 대통령 당선을 확정한 조 바이든 당선자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 대표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방위비 협상을 비롯한 한미간 산적한 현안이 조속히 해결되고, 흔들리고 약해진 한미동맹도 굳건히 복원되길 기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가 선거승리의 일성으로 치유와 통합을 이야기하고, 그의 당선으로 세계 많은 나라들이 다원주의 복원과 미국 민주주의와 보편성의 회복, 증오와 갈등의 종식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의 변화를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평현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고 암울하기 짝이 없다"고 말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격으로 곧바로 이거갔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은 정책결정과 집행의 정당성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있나.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라고 갖고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특활비 조사지시, 감사원의 월성2호기 감사 결과 밝혀진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의 증거인멸 관련 정부의 묵묵부답,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전 용역비 논란을 둘러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막말논란', 보궐선거 무공천 방침 뒤엎기 등을 조목조목 따지고 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 정권의 모습은 한마디로 독재정권 초기 단계이자 유사 독재정권 모습"이라고까지 말했다.
안 대표는 조 바이든 당선자의 아버지가 했다는 말까지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와 여당을 공격했다. 그는 조 바이든 당선자의 아버지가 '아들아, 사람의 됨됨이는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이 넘어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일어나는가에 달려있단다'라고 말한 문구를 인용하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는 권력자들의 특권과 반칙에 쓰려졌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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