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위해 한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끼워넣기 당헌개정'을 했다며 비판했다.
9일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자당 출신 단체장의 잘못으로 재보궐선거가 열릴 경우에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는 당헌을 꼼수로 고쳐 써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런데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 그 과정에서 끼워넣기로 또 다른 당헌 개정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가 말한 '끼워넣기 당헌개정'은 선출직 공직자가 임기의 4분의3을 마치지 않고 다른 선거에 도전할 경우 경선 득표수의 25%를 감하도록 하는 당헌규정을 바꾼 것이다. 광역단체장에 한해서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도록 한 것인데, 현역 의원들의 서울·부산시장 출마에 불이익이 없도록 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떳떳하면 감출 필요도 없는데, 자기들도 부끄러웠는지 슬쩍 감췄다가 들통이 났다"면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헌법이나 당헌에 대한 인식이 참으로 위험하다. '그때그때 달라요'
[박제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