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늘(9일) "내년 4월 (보궐선거) 이후에나 야권에서는 본격적인 지지율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이날 광주 지역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의 계절은 내년 4월 이후이고 7월부터는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가 갈 것이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워낙 민주당 주자들이 두드러진 것도 있고, 야권은 윤석열에게도 눌리고, 김종인 체제 속에서 야권 주자들이 당 대표도 하고 해야 하는데 불리한 면이 있다"며 "보궐선거가 중요하다. 여야 승리에 따라 대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과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윤 총장이 9시 뉴스를 계속 장악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아닌 상황에서 인지도는 화제에 대한 시청률 싸움 비슷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국민적 지지도가 있긴 하지만 검찰 수장과 정치 지도자로서 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정치에 나서는 순간 모든 문제에 답하고 모든 것에 대해 평가를 받기 때문에 간단한 게 아니다. 지금 이대로 간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지금은 야당도 완전히 사분오열이다. 안 대표도 답답한 상황이어서 그런 말이 나왔을 것이다. 답답하니까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해서는 내년 4월까지는 그대로 갈 것이라고 봤습니다.
여권의 차기 대권 구도에 대해서는 "드라마틱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재명 지사에게 이낙연 대표가 잡힐 것이라고 보는데, 이 지사가 정치적 감각 등은 뛰어나지만, 향후 현실성, 안정감 등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친
지역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적으로 준 연방제로 가야 한다"며 "특정 업종과 지역에 맞는 전략을 세워서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 등으로 나눠 규제를 풀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