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9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많은 한국인은 각하가 한국과 한국인의 진정한 친구라고 믿고 있다"고 축하 서한을 보냈다.
유엔 재직 시절 부통령이던 바이든 당선인과 활발하게 소통한 바 있는 반 전 총장은 그와의 가교 역할을 하리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에 따르면 반 총장은 공개 서한에서 "한미 동맹은 피로 굳게 맺은 군사동맹에서 시작돼 이제 포괄적 가치 동맹으로 발전됐다"며 "앞으로 더욱 공고한 동맹으로 한 차원 높은 발전을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과 자신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 시 부통령이었던 각하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일했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각하의 리더십이 미국의 번영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증진하는 시대적 과업을 커다란 성공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선언한 '윌밍턴 연설'에서 '신념을 지키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keep the faith) 그 신념을 확산시킬 것(spread the faith)'이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신념 확산
그는 "신념 확산의 여정에 자랑스럽게 동참할 것임을 말씀드리며 기회가 되면 직접 만나 공동의 신념과 가치에 대해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며 글을 맺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