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야권 통합을 두고 서로 이견을 보이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향해 "모두 하나가 되어도 힘든 판에 좀 더 당해봐야 정신들 차릴지"라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문재인식 좌파 경제정책은 전환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부동산 대란만 더 깊어지면서 정치·경제·사회·국방 정책 대혼란만 다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대안세력으로 야당을 기대하고 있으나 한쪽은 편 가르기와 쪼개기에 열중하고 한쪽은 벤쳐 기업가 출신답게 또다시 창업 운운하고 있다"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기업에 자유, 서민에게 기회를 주면 자연히 시장 원리가 작동해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하지만) 기업에 갑질, 서민에게 푼돈만 줘 그 돈으로 살아라고 강요하는 좌파 경제 정책으로는 백약이 무효인 대 혼돈의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 의원은 그간 김 위원장에 대해 "우리 당 (재보궐 선거)후보들을 모두 폄하했다", "아무 대책 없이 우리끼리 쪼개고 제외하는 속 좁은 '좁쌀 정치'"라고 간접 저격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최근 '신당창당론'을 내세워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안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면서 사실상 '신당 창당'과 같은 의미로 제시한 '야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번 주 국민의힘 의원들과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안철수식 야권재편론'에 불과하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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