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보고를 받을 수 없다'는 야당의 반발로 10여 분 만에 파행했습니다.
여가위는 오늘(10일) 오전 2021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정춘숙 위원장의 예산안 상정 직후 국민의힘 간사 김정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장관은 여성을 기만하고 있다. 그 자리가 누구를 대변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 조차 모르는 이 장관은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본분을 망각하는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고, 이런 장관과는 도저히 예산 심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정회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성추문에 휩싸인 고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83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것과 관련해 "국민 전체가 성 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 여야로부터 크게 질책받은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역시 "여가부 장관으로서 피해자의 일상 복귀를 위해 책임지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이 크다"며 이 장관의
이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지적이 이어지자 정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여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전체회의 차원의 대체토론 없이 소위에서 예산안 심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