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 이후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점잖고 냉정하면 좋겠다", "자숙하는 게 좋겠다"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저녁 취임 300일을 맞아 세송시 총리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현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좀 자숙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우선 가족이나 측근들이 어떤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고 또 수사를 받기도 한다"며 "사실 고위공직자는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점(자숙)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추 장관을 향해서는 "검찰개혁을 위해서 수고를 많이 하지만 그런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는가"라며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과 전·월세 대란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묘책을 만들기 위해서 지혜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은 거기에 도달하진 못한 상태여서 어떻게 해서든지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을
또 이날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까지는 국민들이 겪고 계신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일이 우선"이라며 "코로나19를 확실하게 극복하고 민생·국민경제·국민통합 등의 과제들을 잘 감당하려고 한다"고 일축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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