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보수'를 주창하는 김세연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와 "야당의 몰락은 지금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가 공개적으로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선 "우리나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노력에는 힘을 보탤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22일 유튜브채널 '안철수'에서 공개한 '안철수x김세연 혁신토크 1편' 영상에서 "(야당은) 비판만 하고 해법을 내려는 노력은 안했거나 아주 부족했다"며 "이런 마인드의 관성이 너무나 세서 국민들께 (야권의) 변화가 잘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18~20대 3선을 지냈으나 올해 4월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향해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비판한 것이 화제가 되는 등 개혁보수로 평가된다. 현재는 재야에서 연구모임 '아젠다2050'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날 안 대표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인적 구성을 보면 대체로 1970년대의 세계관을 가진 상태로 관성이 이어져왔다"며 "젊은 세대가 겪는 주거·취업 문제에 실감하지 못하고 낡은 생각에 갇혀 있어 몰락했던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20·30대의 아이디어를 전폭적으로 끌어안고,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이념이었던 데서 훨씬더 확장해서 생태주의나 페미니즘까지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이런 이야기를 드리면 기존 보수정당 주류에선 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이런 대목에서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지난 6일 공개적으로 화두를 던진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선 공감의 뜻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정치권에 아주 고루하고 낡은 이념의 노예들로 남은 사람들이 분명 있지만 중간 어디쯤엔 충분히 합리적 대화가 가능한 정치인, 정당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며 "일단은 대화·협력의 플랫폼을 작동하는 것이 우리 정치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와 힘을 모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힘을 보태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제가 정치권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라서 어떤 특정 캠프만을 위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나라 공동체 전체를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응원하고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혁신플랫폼 제안 이후 '신당 창당' 등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선 "뜻이 잘못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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