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치 결정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을 유지하자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침묵은 진중함의 상징이 아니라 비겁함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고, 책임져야 할 때 책임지지 않으면서, BTS나 봉준호 감독 격려하는 자리에만 얼굴 내밀고 숟가락 얹는 수준의 대통령이라면 국정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문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재차 "불리하면 침묵하고 유리하면 광 팔고, 생색낼 땐 나서고 비난 앞엔 숨는 대통령 앞에서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 과정에서 한용운 시인의 시 '님의 침묵'을 거론하며 "(시 속) 침묵은 절망 속에서도 회복과 치유와 희망을 불러오는 침묵"이라며 "하지만 대통령의 침묵은 갈등과 반목과 절망의 침묵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추 장관의 망동은 이 정권이 진짜 적폐 세력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일 저질러놓고 숨는 것은 지도자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계신 게 맞나"라고 추궁했다.
안 대표는 "추미애·김현미 장관 같은 행동대장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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