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답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목동아파트에서 부동산 문제로 최악의 선택을 한 사연에 대해 묻자 "잘 모른다"고 답변하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부동산 문제에 대해 가장 최근 말씀나눈 것이 언제냐"는 질문에는 "몇달 된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를) 충분히 듣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11월 30일 열린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의원은 "목동아파트에서 30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투신했다고 한다. 6살 딸 교육문제로 목동 왔다가, 20평대서 30평대로 가보고 싶었지만 4년새 20억대로 뛰는 걸 감당 못하고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데, 부동산 주무장관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질문했다.김현미 장관은 "정확한 사인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 전세문제로 일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재차 "자세한 사연 모르시나"라고 묻자 "네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사람이 죽었는데, 그 사연이 놀랍지 않으셨나. 바쁘셨나"라고 다시 묻자 김 장관은 "뭐 여러가지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숨을 쉰 김 의원이 이번엔 전셋값 폭등과 정부의 전세공급 대책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정부가 공급하겠다는 공공전세 정확한 물량이 얼마나 되냐고 묻자 김 장관은 처음엔 "4만5000호"라고 답변했다가 김 의원이 "3만9000가구죠"라고 하니 이내 정정했다. 그리고는 정확한 물량에 대해 "(임대주택에 들어갈) 대상이 되는분들에 대한 계약이 끝나고 나면 정확한 물량을 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이에 정부가 발표한 전세공급물량 3만9000가구 중 이미 들어갈 사람이 정해진 물량을 빼면 남을 물량이 0이 될지 1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허위발표'한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전세공급대책이 나왔을 때 10월 말 공실기준으로 발표했다. 12월이 되면 새로운 공실이 또 생기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과 가장 최근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이 언제냐"고 묻자 김 장관은 "정부 부처간 회의는 꼭 대통령이 오시지 않더라도 긴밀하게 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김 의원은 재차 "대통령과 부동산 문제 말씀하신게 언제가 가장 최근이냐"고 질문했고 김 장관은 "몇달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사람이 죽어나가고 전셋값이 난리이고, 모든 분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는데 대통령은 아무 말씀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장관은 "대통령께선 충분히 듣고 계시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대통령과 말씀하신게 몇달전이라면서 무슨 소통이냐"고 비판했다.
김현미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돼 현재 3년 넘게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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