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고위공직자수사처법 개정안 단독처리에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로 풀이된다. 한편 고코로나19 추가 확진자수가 연일 700명대에 육박하면서 정부의 코로나 대응 평가가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갤럽이 8~10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5%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2%p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월 4주차 이후 6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공수처법, 경제 3법 등 민주당 지지층의 바라던 개혁입법을 강행해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스스로를 진보성향으로 분류한 응답자 중의 61%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전주 대비 6%p 증가한 것이다.
또한 중도성향 응답자에서도 민주당 지지 응답이 35%를 기록해 전주 대비 7%p 증가했는데 이는 공수처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지속적인 '검찰개혁' 구호에 쌓인 피로감이 해소되리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상승한 21%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전주와 같이 6%를 유지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는 급락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6%였는데 이는 지난달 대비 16%p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2%로 14%p 상승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이른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지난 2월 41%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또 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8%를 기록해 전주 대비 1%p 하락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3%p 증가한 54%로 나타났다. 이 역시 같은 조사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번호무작위생성(무선 85%, 유선 15%)을 통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나타났다. 보다 자세한 조사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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