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중·반러 연대 구상인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강 장관은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열린 '아스펜안보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기조연설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개방성·투명성·시민참여·혁신성 등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며 방역에 성공한 사례를 언급했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기간 제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 등에 있어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개최를 천명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연대로 해석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올해 봄 이에 대해 "세계 민주국가들이 모여 민주주의 체제를 강화하고,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국가들에 솔직하게 맞서고, 공동 의제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은 그간 함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해선 "트럼프 행정부와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협력을 했지만, 대통령과 측근들의 독특함이 도전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런데도 우리는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등 현안을 긴밀히 협의할 수
강 장관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이 가장 시급한 동맹의 과제"라며 "새 대통령이 정치적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프로세스 진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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