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년5개월 만에 퇴임하면서 복지부 직원들에게 국민의 건강과 일상이 무너지지 않게 코로나19와 잘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엄중한 상황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을 마라톤의 '데드 포인트'(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비유하며 "지금 우리가 느슨해지거나 주저앉는다면 코로나와의 경주에서 뒤처지고 결국 국민의 건강과 일상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 이후 변화된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복지부가 해야 할 일을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2017년 취임사에서 제시했던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장애등급제의 단계적 폐지, 아동수당 도입, 치매 국가책임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등의 성과를 재임 중 이뤄낼 수 있었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장관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저출산 문제가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얼마 전 발표한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 결실을 맺어 저출산의
박 장관은 이어 "고비를 슬기롭게 잘 넘기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보건복지부의 전성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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