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의당의 '무공천 방침'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자제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를 향해 "비겁한 처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 전 의원은 오늘(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부득이 출마하게 됐지만, 무공천 약속 번복은 잘못됐다. 피해자에게 거듭 사과드린다' 이 말 한마디가 어렵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정의당이 김종철 사건의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 무공천 결정을 내렸다. 박원순 사건의 당사자로서 보궐선거를 만든 민주당 후보들의 입장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운을 뗀 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 모두 당의 병풍 뒤에 숨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일정을 마친 뒤 '정의당 무공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거기에 대한 제 생각도 있지만 당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우 의원은 같은 질문을 받자 "그걸 후보한테 얘기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공천 여부 결정은 당 지도부가 하는데 후보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나)"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오 전 의원은 "586 친문 돌격대 우 의원 입에서 정상적인 답변이 나올 것이란 기대는 진즉 접었으니 그런가 보다 한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문제는 '칼날' 박영선"이라며 "김학의 사건에서 보여줬던 박영선의 결기는 어디로 갔나, 박원순과 김학의는 무엇이 다르기에 이처럼 태도가 표변하는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오 전 의원은 "민주당의 2차 가해 행렬에 동참하면서 박 전 장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게 매일 매일 새로운 가해를 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의당은 어제(3일) 4·7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정호진 측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
정의당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들도 오늘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당의 재보선 무공천 결정에 승복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