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0일 설을 앞두고 인천 남동구에 있는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해 장보기를 하고, 코로나19 속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상인들을 격려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지난 2017년 3월 화재로 소실된 지 3년9개월 만에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말 재개장한 시장이다.
문 대통령은 전통어시장에 도착하자 "사실 이렇게 소래포구 어시장이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개장했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기도 해서 (왔다)"며 "이제는 새로 출발했으니까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시작된 설 장보기에서 김 여사가 물건을 직접 고르면, 문 대통령이 바퀴가 달린 장바구니에 넣고 시장 곳곳을 돌아다녔다. 김 여사는 문어 2kg 5만원과 굴·매생이 9만원, 곱창김 한 봉지 2만원, 농어 1마리와 강도다리 1마리 도합 9만원, 명란젓 1.2kg, 냉동꽃게 9만원, 피조개 등을 샀다.
김 여사는 매생이떡국을 만들기 위해 굴과 매생이 9만원어치를 구입한 후 "오늘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산 거 아닌가"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완전히 구매본능이 있어서"라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줬다.
문 대통령 부부는 어시장에서 산 물건을 모두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구입했다. 김 여사는 온누리상품권이 모자라 현금으로 내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상품권 나 있어요"라며 상품권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어시장 화재 당시 대통령 후보자 신문으로 방문해 좌판 상점이 무허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지원과 피해 복구 및 잔해물 철거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관계 부처에 요청했었다.
화재 후 소래포구 상인들은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지
작년 12월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통시장으로 공식 인정받아 40년간의 무허가 딱지를 떼고 온누리상품권 사용 및 정부의 각종 시장 활성화 사업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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