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가 야당의 퇴장 속에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습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까지 받은 황 후보자는 이번 정권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9번째 장관이 됐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 야당은 재차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문제삼으며 부적격자라고 주장했지만 여당은 적격 의견을 내며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 "한글 논문이 없고, 한글 논문을 숨겼다. 이거 외신거리 아닙니까? "
▶ 인터뷰 : 유정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종본도 아닌 국문을 분실했다는 이유 등을 두고 결격사유로 보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고요."
여야 의원들 사이 의사진행 발언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결국 기립 여부로 표결이 강행됐고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퇴장하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달곤 / 국민의힘 의원
- "난 대화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 표결로 바로 갑니까? 뭘 표결합니까 우리가?"
결국 여권 의원들이 전원 찬성하며 청문보고서는 채택됐습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 "재적 10인 중 찬성 9명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문학계 '미투 운동'을 불러일으킨 최영미 시인도 SNS을 통해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장관이 될 수 있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고,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9번째 장관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세대 측에 논문 문제 해명을 요구하고 추가되는 형사상 문제는 제보를 받아 절차를 밟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안석준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