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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정기 환경부 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1.2.17.이승환기자 |
한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전체회의 환경부 업무보고에 출석, "(정부가) 인사권을 행사해 청와대의 부당한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는 것이야말로 책임있는 장관의 자세"라는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의 발언에 "낙하산을 이야기하면 저야말로 낙하산 아니겠냐"라고 답했다.
한 장관의 발언 직후 야당 의원들 사이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질문자인 박 의원은 "그건 아니다. 제가 할 말이 없다"며 "장관님 조금 실수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자신 넘치게 답변하는 건 괜찮은데 과하면 안 된다"며 "장관이 스스로 낙하산이라고 하면 그 낙하산을 임명하고 내려보낸 분은 누군가"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박덕흠 의원은 "여야가 합의해서 한 장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느냐"며 "낙하산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저희도 잘못된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소란이 일자 한 장관은 "주의하겠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또 1심에 실형을 받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입장에 관한 김웅 의원의 질의엔 "법원의 사법적 판단은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최종심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함께 재판을 받은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은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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