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국무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독한 인권 침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논문 파동으로 한일 관계가 더 틀어질 상황에 놓이면서 미국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미 국무부는 "여러 차례 밝혔듯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성적인 여성 인신매매는 지독한 인권 침해"라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또 "일본과 한국이 화해하는 방향으로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할 것을 오랫동안 권장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하버드대 총장이 램지어 교수의 '매춘부' 발언을 학문의 자유라고 옹호한 것과는 상반되는 입장입니다.
이를 두고, 램지어 교수 위안부 논문 파동으로 다시 한일 관계가 경색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이 중재 외교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이 문제가 더 불거져서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고 하는 미국한테 불편한 입장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좀 실린 것일 수 있죠."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일 관계 개선 방안으로 '한미일 3각 공조'와 미국의 도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진실성이 결여됐다는 요지의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관련 자료를 실제로 보지도 않고 피해자들을 매춘부로 비하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