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 서울오신환 서울시장 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을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오 전 의원은 "박영선·나경원·안철수 후보 모두 정책 설계가 잘못된 게 많다"며 "특히 안 후보가 주택 74만호를 공급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만큼 주택을 짓기 위한 공공 부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대안으로 '반반아파트' 3만호 공급을 내놨다. 무주택자와 청년에게 시세의 절반 가격에 주택을 분양하고, 이를 되팔 때 매매 차익을 절반까지 보장해주는 정책이다. 그는 현실 가능한 공약을 내세운 것이라며 "나도 수십만 호 공급하겠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정치적 숫자 놀음이자 시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으로는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를 꼽았다. 정부의 집합 금지·제한 명령으로 피해 본 자영업자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오 전 의원은 나 후보가 내건 재산세 감면 정책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서울시의회를 장악하는 상황에서 정책적 지향이 너무 다른 얘기를 하면 첫날부터 싸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어렵고 힘든 자영업자를 돕자는 데는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스로도 여의도 정치카페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임대료 때문에 나도 잠을 못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따뜻한 K방역을 해야지 언제까지 강압적으로 할 거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젠 (손실보상제도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오 전 의원은 1인 최저 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청년에게 매달 54만 5000원을 주는 청년소득 플러스 제도도 시급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 전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진 못하고 있다. 극복 방안을 묻자 그는 "선거는 중원의 싸움이 중요하다. 중도 외연 확장과 청년에 대한 소구력이 필요하다"며 "도저히 국민의힘을 못 찍겠다고 하는 사람을 끌어안아야 한다. 개혁 보수의 길을 걸어온 제가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나경원·오세훈 후보는 과거 인물이라 안 된다"며 "10년 전으로 돌아가면 다시 무상급식 갖고 싸우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총질이 아니다. 본선에 가서 분명 제기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상력을 확대해서 제가 두 사람을 꺾고 나서는 순간 대반전의 확장력과 파괴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나는 신상이고, 거긴 올드하다"며 "안철수란 사람이 가졌던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는 지난 10년 동안 많이 잃었고 오히려 비호감도가 높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스로를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 출생) 젊은 정치인으로 규정한다. 오 전 의원은 "97세대 공감
[정주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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