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할 분이 오히려 성을 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난극복의 첫 걸음은 문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황 전 대표는 "그가 화를 내는 일은 바로 본인이 과거에 했던 행위에 대한 것이 아닌가"라며 "아무리 '내로남불'을 국시로 한다지만 정말 '염치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적은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를 놓고 비판을 하는 것이다.
그는 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LH발 부동산투기 의혹'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며 "역사 속 대부분의 민란(民亂)이 잘못된 토지정책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대처하는 태도"라며 "언론과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변창흠의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 본질이 확인됐다. 권력형 부정부패의 온상을 키운 장본인이었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민심에 밀려 변 장관이 사표를 냈지만, 문 대통령은 '시한부 사퇴'란 해괴한 임시방편을 제시했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고 민심을 얕잡아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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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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