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차량에 타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비대위 전환을 전면 반대하고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로 가기 어렵다"며 "당헌 당규상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 대표 또는 권한대행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다 하다 안 되니까 최고위원 기능을 상실시키려 순번을 정해놓고 한 사람씩 사퇴하고 권 원내대표는 직무대행만 내려놓았다"며 "상식도 공정도 필요 없는 것처럼 밀어붙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비대위 체제 전환에는 이 대표를 내쫓으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에서 보면 비대위로 가는 게 꼼수로 보일 수가 있다"며 "당원권 정지 6개월이 아닌 제명의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설마 설마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준석 대표를 내쫓으려고 하는 거였구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을 비판했다. 그는 "본인이 직무대행을 버거워하는 것 같으니 이제는 원내대표직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