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엑스포 투표 결과가 예상과 크게 빗나간 원인을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에선 정부의 정보 실패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고, 박진 외교부장관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공개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고 현안 보고와 함께 엑스포 투표 결과 예상이 크게 빗나간 원인도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표 직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0대 50으로 내부에서 본다"고 말했고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2차 투표 가면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 섞인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전망은 대통령에게도 보고됐고, 결과적으로는 오판이었던 셈입니다.
국회에서도 여야를 불문하고 정부의 정보 실패와 판단력 부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터무니없이 틀린 보고를 했거나 고의적으로 기만했다는 소리가 되지 않습니까."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워낙 위에서 그룹싱크(집단사고)가 강하다 보니까 그런 토를 못 다는 정책결정과정은 없었나 반추해보시길 바랍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결과적으로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외교부 장관
-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애석하고 책임감을 느낍니다."
엑스포 유치 실패는 유임이 전망되던 박 장관을 포함해 개각에도 상당 부분 영향이 있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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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