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교 폭력 문제를 짚어보기로 하죠)
이번에는 가출 청소년 5명이 또래 여학생 한 명을 두 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행동이 문란하다"고 험담했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서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5일 서울의 한 빌라.
15살 안 모 양 등 중학교 중퇴생 3명은 또래 김 모 양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두 시간 동안 방 안에 감금하고 테이프로 손발을 묶은 뒤 얼굴과 가슴 등을 수차례 폭행한 겁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남학생 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담뱃불로 화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평소 김 양이 가해자들의 행동이 문란하다며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후배가 선배 험담을 했어. 다른 애들한테. 안 좋은 얘기를 하니까, 애들이 만나자 해가지고…."
상의를 벗겨 성추행하고 폭행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돌려 보기도 했습니다.
두 시간의 감금 폭행은 김 양이 탈출하며 멈췄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어린 애들이 사는 거 알고 있는데, 시끄럽더라고요. 밤새 떠들고 담배피고, 침 뱉고 하는….
경찰은 여학생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남학생 두 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