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국 항공사가 승무원 채용 면접을 학원에 맡기면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은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면접 볼 기회조차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항공사 승무원 학원.
상담을 받으러 가자 학원에 다녀야만 하는 이유를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승무원 학원 관계자
- "저희 측에서 서류를 걷고요. 저희 선생님들이 서류를 통과를 시킨 다음에 면접을 저희 강사님들이 진행하세요."
외항사 면접을 학원이 대신 맡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는 겁니다.
승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김 모 씨도 15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승무원 지망생
- "여기저기 학원을 등록하는 사람들이 많죠. 학원에서 대행하기 때문에 비싼 학원비에도 불구하고 (등록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 외항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학원에 1차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업무대행을 맡겼습니다.
이력서에서부터 출신 학원을 적어야 하는 등 학원 수강생이 아니면 불이익을 받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민병원 / 용인대 항공 관광 서비스학과 교수
- "항공사 승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일부 승무원 사설 학원가에서 무리한 채용 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
▶ 스탠딩 : 선 한빛 / 기자
- "큰돈을 들이지 않으면 공정한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현실에 지망생들의 취업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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