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친구의 목을 끈으로 졸라 숨지게 한 무서운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빌린 돈 10만 원을 갚으라고 재촉했더니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김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 간이 화장실.
고등학생인 16살 김 모 군은 지난 27일 새벽 이곳에서 동갑내기 친구 김 모 군과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친구 김 군이 6개월 전에 10만 원을 빌려갔는데 갚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김 군이 소변을 보려고 뒤돌아선 순간 일이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지수 / 기자
- "범인은 돌아 서 있던 피해자의 목을 노끈으로 졸라 바로 이곳에서 살해했습니다"
범행 뒤 김 군은 지갑과 돈을 훔쳐 달아났고, 그 돈은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데 모두 썼습니다.
김 군의 시신은 실종 4일째인 어제(30일) 오후에서야 발견됐고, 경찰의 추적 끝에 친구 김 군은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광수 / 구로경찰서 강력계장
- "돈 10만원 때문에 그 친했던 친구를 죽일 수 있었다는 점 때문에 충격적이었다."
경찰은 김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Pooh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