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한복판에서 발견된 송아지가 결국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유기견도 아니고 송아지가 어쩌다가 서울 한복판에서 버려졌을까요?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구의 한 골목길.
송아지 한 마리가 탈진한 채 골목에서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김종화 / 서울 용산구 계장
- "발견 당시에 소는 굉장히 지쳐 있었고 걸어다닐 때도 상당히 비척비척 할 정도로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이 송아지는 지난달 '소 값 폭락'에 항의해 농민들이 시위를 벌이던 도중 길을 잃고 주인과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용산구는 이 송아지를 인근의 주민센터 주차장으로 데려가 영양제와 사료를 주고 보살폈습니다.
공원에 설치된 임시 축사에서는 '마음이'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야 너 그냥 한마음 공원에 왔으니까 마음이라고 하자 그러고…"
구청 직원들의 간호로 기력을 회복한 마음이는 현재 경기도 양주의 한 휴양소 임시 축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료도 잘 먹고 강아지들과도 잘 어울리는 등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울에서 길 잃은 소 마음이는 다음 주 월요일 전국농민회 총연맹을 통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