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남도 들녘에서는 밀 밟기가 한창입니다.
땅을 다지고 뿌리를 튼튼하게 해줘 한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선데요.
도심의 아이들도 나섰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남도 들녘에 파릇파릇한 밀잎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겨울잠을 깨우듯 들녘 전체에 발구르는 소리가 울립니다.
도심의 아이들까지 손을 잡고 밀 밟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수연 / 초등학교 5학년
- "밀밭을 밟아보니까 푹신하고, 처음 해보는데 너무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라 좋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봄기운을 만끽합니다.
▶ 인터뷰 : 고명옥 / 광주광역시 대인동
- "초등학교 때 밟아보고 처음으로 밟아보니까 마음도 새롭고 좋네요. 날씨도 따뜻하고…."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이맘때가 되면 밀의 생육을 촉진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밀 밟기를 해왔습니다.
▶ 인터뷰 : 박기훈 / 농촌진흥청 벼맥류부장
- "겨울에 땅이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면서 뿌리가 뜨게 되는데 그러면 말라죽게 됩니다. 그래서 밟아서 토양에 있는 양분을 잘 흡수하게 하고…."
금강산도 식후경.
우리 밀로 만든 빵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 인터뷰 : 채
- "우리 밀로 만든 빵이라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자녀들에게도 기회가 되면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뒤덮인 밀밭은 오는 6월쯤 황톳빛으로 여물어 소비자 밥상에 오르게 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 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