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가 득실거리는 액젓을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미 수십억 원 상당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부안의 한 섬지역.
액젓을 제조하는 플라스틱 용기가 즐비합니다.
용기 뚜껑을 열어보니 5센티미터 크기의 구더기가 득실거립니다.
▶ 인터뷰 : 해경 단속반
- "이것 보십시오. 이게 다 구더기잖아요."
해경에 붙잡힌 58살 배 모 씨 등 10명은 식품제조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인적이 드문 섬에서 액젓을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불법으로 제조된 액젓은 시장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해경 측은 수십억 원 어치가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젓갈 명소인 지역 특성을 노려 일부 제품명을 도용했으며, 이물질이 함유된 저가의 중국산 소금을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기 / 군산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액젓을 제조하면서 사용한 중국산 소금은 일반 식용으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업자들은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무허가 액젓 제조업자
- "애초에 허가를 내고 해야 했었는데 인지를 못한 거죠."
해경은 배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