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주말, 수도권 지하철이 또 말썽을 부렸습니다.
화물열차가 탈선하는 바람에 1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선한 열차 주변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고가 난 건 오전 11시 20분쯤.
의왕역에서 수원 방향으로 가던 15량짜리 화물열차의 가운데 두 량이 선로에서 이탈했습니다.
선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바퀴가 빠진 것으로 코레일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열차를 선로 위로 밀어올리는 복구작업이 지연되면서 1호선 전동차 운행이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사고가 수습된 3시 40분까지 지하철 1호선 수원역부터 서울 방향 5개 역에서 약 4시간 동안 전동차가 서지 않았습니다.
반대쪽 수원행 열차도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 인터뷰 : 유홍천 / 코레일 수도권 안전환경처장
- "전차선도 걷어내고 기중기로 올리다 보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됐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주말 나들이를 나왔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고 일부 역에서는 환불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송순희 / 경기도 의왕시
- "약속이 있는데 얼른 가야 되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황당하죠. "
코레일 측은 기관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