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불법 사금융 단속을 선포한 가운데 광주에서 살인적인 이율로 서민들을 울린 대부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돈을 갚지 못하자 성매매까지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방 여종업원 이 모양은 약 4년 전 대부업자 A씨에게 100만 원을 빌렸습니다.
하루 2만 원씩 일수를 찍거나 매달 120만 원을 갚은 이 양은 불어나는 이자 때문에 A씨가 소개한 또 다른 대부업자를 찾았습니다.
결국, 이양은 2억 원에 가까운 이자를 갚았으며 최근에는 하루 166만 원을 내야 할 만큼 빚이 늘었습니다.
A씨는 이양이 돈을 갚지 못하자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양 / 피해자
- "(돈을 못 갚으니)아가씨 촌이나 외국에 가서 (성매매)일을 보자, 목돈을 빼자, 이런 식으로 돼버린 거죠."
중학교 교사인 김 모 씨 역시 대부업자 B씨에게 290만 원을 빌린 후 터무니없는 이자와 협박에 경찰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현길 경감 / 광주지방경찰청
- "이자와 원금 명목으로 340만 원을 회수했음에도 120만 원을 더 갚으라며 협박하고 교장, 교감을 찾아가고…."
경찰은 최고 380%의 고이율로 부당이득을 챙긴 불법 대부업자 5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정부의 불법 사금융 단속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사건같이 서민들을 편취하는 불법 대부업자 단속 역시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