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법인 건설사를 설립하고 100억 원대의 토지 분양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공기업 출신 친인척들이 조직폭력배를 고용하는 등 영화 같은 사기 행각이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기획부동산 업체.
유령 법인의 상담원 책상에는 가짜 부동산 정보가 빼곡합니다.
임 모 씨 등 45명은 양평에 리조트가 들어선다는 허위 정보를 흘려 맹지를 6배 웃돈으로 팔았습니다.
이들은 법무사 계좌로 입금받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사기 피해자
- "법무사 쪽으로 들어갈 때 1억 원이 보상된다고 했기 때문에 그나마 그것 때문에 돈을 넣은 거예요. 그거 아니었으면 안 넣었죠."
대전에서만 이렇게 백여 명이 속아 100억 원 상당의 돈을 날렸습니다.
특히, 대한지적공사에 다녔던 친인척들이 범행을 모의했고,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해 투자자들을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안태정 /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피해자들에게 딸이 어느 초등학교에 다니는 걸 알고 있다. 딸 곱게 키우려면 몸조심해라 라는 말로 위해를 가했습니다."
「이들은 광주와 청주, 구미에서도 사기를 벌여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경찰은 임 씨 등 1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에 가담한 4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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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