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내린 비로 도로가 미끄러워지자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태안의 한 팬션에서는 남녀가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의 중앙분리대가 심하게 휘어져 있고 긴급 수리에 나선 근로자들이 분주히 작업에 집중합니다.
오늘(23일) 오전 1시 20분쯤 25살 김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그대로 들이받은 겁니다.
▶ 인터뷰 : 오택성 / 기자
- "사고 차량이 받은 중앙 분리대입니다. 사고 충격으로 50m가 넘는 분리대가 엿가락처럼 심하게 휘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빗길이 미끄러우니까…. 아무래도 이 구간이 사고가 잘 나는 구간인데요…."
다행히 김 씨는 큰 부상이 없어 경찰 조사 후 귀가했습니다.
건물 안에서 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23일) 오전 0시 5분쯤 서울 충신동의 한 이삿짐센터에서 불이 나 1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사무실 일부가 불에 타 50만 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제(22일) 오후 1시 40분쯤 충남 태안의 한 팬션에서 30살 강 모 씨와 27살 여성 홍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스레인지 위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다음날 아침까지…."
이들은 숙박 기간이 끝나도 나오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팬션 주인의 신고로 발견됐으며 별다른 유서는 남기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가족들에게 연락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
영상 취재: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