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천의 한 여고에서 학생 수십 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두 달 사이 벌써 4번째인데, 아직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모 여고 학생 45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습니다.
대부분 고3 학생들로 등교 직후 설사와 복통을 호소했고, 일부 학생들은 구토증세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모 여고 학생
- "구토하고 배 아파하고 설사하고 그래요. 계속 설사 나온대요."
학교 측은 지난 토요일 체력평가가 끝나고 집단 발병한 것으로 보고 식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토요일에 체력장을 했습니다. 끝나고 더우니까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이것저것 군것질을 많이 한 것 같기도 하고…."
인천에선 올 들어 식중독 의심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말 첫 의심사례가 신고된 후 벌써 4개 학교에서 200명의 학생이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신고건수와 비교하면 이례적일 만큼 빠른 속도입니다.
더 큰 문제는 발병 학교가 인천 서구와 부평구 등 특정지역에 몰려 있다는 겁니다.
이상고온으로 식중독 발병위험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아직 발병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