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일(3일) 오전 검찰에 출석합니다.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수정 기자.(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이상득 전 의원 검찰 소환이 내일인데, 대통령 친형 소환을 앞 둔 검찰도 준비가 한창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을 앞뒤로 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솔로몬저축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임 회장이 구명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도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건넨 돈에는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임 회장에게 건넨 로비자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이 전 의원이 코오롱 측으로부터 고문활동비 명목으로 받은 1억 5천만 원의 성격을 파악해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전 의원은 내일 오전 대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되는데요.
검찰은 내일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등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 기자 】
네. 일단, 거론되고 있는 당사자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경우 임석 회장으로부터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박 원내대표는 이같은 의혹에 정치공작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수수는 없었고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을 소환하기 전에 물타기를 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2006년 말에서 2007년 초는 복권도 되지 않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시점"이라며 임석 회장은 "18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시절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들과 같이 만났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두언 의원의 경우 '배달사고'가 있었다며 제기된 의혹을 구체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정 의원은 임석 회장을 이상득 전 의원에게 소개만 시켜줬고, 임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사실이 있지만 바로 돌려줬고 이 과정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