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을 앞두고 발생한 화물차 연쇄방화사건의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보상은커녕 수백만 원의 할부금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이상록 기자입니다.
【 기자 】
울주군 온양읍 강양리의 한 주유소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지난달 24일 새벽 화물연대의 파업을 하루 앞두고 불에 탄 19대의 화물차 가운데 한 대입니다.
▶ 스탠딩 : 이상록 / JCN 기자
- "당시 불에 탔던 1억 4천만 원 상당의 이 화물차는 화재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에 앞서 정부는 화물연대와 관련된 피해차량은 모두 보상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지만, 방화범이 화물연대와 관련됐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방화피해 차주들은 보상은 고사하고 200~300만 원에 달하는 할부금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순열 / 방화 피해 차량 소유주
- "가족들 생계가 제일 큰 걱정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정부 차원에서 보상을 해주겠다고 말은 그렇게 하는데…."
연쇄방화 직후 경찰은 용의차량을 두 대로 좁히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됐던 30대 남성의 혐의를 확보하지 못한 채 석방했으며 또 다른 용의자를 공개수배했지만, 제보가 없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파업의 틈바구니에서 피해만 입은 차주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호소하며 보다 적극적인 수사와 보상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상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