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을 받다 두 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던 전주 '냉동탑차'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자살한 예식장 사장의 아들 등 9명이 범행에 가담했는데, 유족들은 타살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3일, 전주 한 국도에 세워진 냉동탑차 안에서 세 사람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최초 전주의 모 예식장 사장 고 모 씨가 빚 독촉을 하는 채무자 두 명을 죽이고 자신은 자살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냉동 차량에서 고 씨의 아들 지문이 발견되면서 추가 공범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9명의 공범자가 연루됐다고 밝히고 우선 세 명을 구속했습니다.
고 씨의 아들 등 구속된 세 명은 자살한 고 씨와 함께 직접 채무자들을 차량으로 납치하거나 숨길 장소를 제공했고 불구속된 두 명은 사건을 방조한 혐의입니다.
▶ 인터뷰 : 박종익 /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손과 발이 결박된 피해자 1명을 공범 김 모 씨의 쏘렌토 차량에 옮겨 싣고 장수에 있는 이 모 씨의 장모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고 씨의 유족들은 고 씨가 자살을 강요당했거나 살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씨 유가족
- "어떻게 이렇게 죽은 게 자살입니까? 경찰은 제가 계속 전화를 할 때마다 자살이라고 우기는데 이게 어떻게 자살입니까?"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경찰은 현재 해외로 도피한 김 모 씨 등 공범 4명에 대한 추가수사를 진행해 정확한 살인정황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