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에다 국내 소비도 얼어붙으면서,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은 현장 경기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흐름을 짚어보는 심층 기획을 마련했는데요.
먼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6백만 자영업자들의 시름을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이철수 씨는 3년 전보다 매출이 40%나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철수 / 슈퍼마켓 운영
- "하루 15시간 일하는데 임대료 내고 나면 인건비는 건질까 말까 할 정도…."
대표적인 인쇄 골목인 서울 충무로에서 30년째 영업해온 인후섭 씨.
종이 광고 급감 등의 이유로 일을 언제 그만둬야 할지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인후섭 / 인쇄소 운영
- "하도 경기가 안 좋고 이래서 저도 이 사업을 접으려고 애쓰는데 접지도 못하고…."
자영업자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584만 명으로 인구 대비 비율이 OECD 평균보다 10% 넘게 높습니다.
그런데 10명 가운데 8명은 평균 1억 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10명 중 1명은 창업 1년도 안 돼 문을 닫고 절반은 5년을 버티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윤방춘 / 동네 빵집 운영
- "프랜차이즈가 5개라면 동네 빵집은 한 곳도 안 돼요. 기술자들이 설 자리가 없는 거예요."
▶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경기 불황에다 치열한 경쟁까지, 자영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이겨내기 어려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
영상취재 : 강두민,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