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은 예순여섯 번째 맞은 여경의 날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든든한 지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여경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캄보디아 출신 31살 여성인 라포마라 씨.
단정하게 경찰복을 갖춰 입고 근무 준비를 합니다.
직접 순찰차를 운전하고 외국인 거리를 둘러보는 것이 라포마라 씨의 하루 일과.
▶ 인터뷰 : 라포마라 / 경기 안산 원곡다문화파출소 경장
- "행복했던 것은 외국인들이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저한테 와서 알려주고…."
지난 2003년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면서 라포마라 씨는 2010년부터 다문화 전담 경찰로 일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자신처럼 문화와 언어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여성을 돕는 것이 꿈입니다.
▶ 인터뷰 : 뽀파 / 캄보디아 출신 귀화 여성
- "캄보디아 여성으로서 경찰이 돼서 대단하고 자랑스러워요.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언니가 있어서 든든해요."
17년차 베테랑 경찰인 김미정 경감.
남성들도 힘들어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유일한 여성 반장으로 활약 중입니다.
해외 프로축구팀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거액을 가로챈 가짜 축구 에이전트 조직부터.
국제우편을 통해 문화재 수천 점을 해외로 밀반출한 일당까지.
특유의 꼼꼼함과 끈질김으로 타 부서에서 포기했던 사건들도 척척 해결해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정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감
- "국민에게 사랑뿐 아니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경찰이 되도록 현장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뛸 예정입니다."
지난 1946년 79명이 첫 근무를 시작한 이래 어느덧 7천 명을 넘어선 여성 경관들.
당당히 대한민국의 치안의 지킴이로서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