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미끼로 명의를 빌린 후 대포폰을 만들어 유통하거나 밀수출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대리점과 짜고 통신사로부터 수억 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도 챙겼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들이닥치자 대출 상담사들이 놀란 듯 뛰쳐나옵니다.
42살 곽 모 씨 등은 이곳에서 대출 문자를 보내 연락 온 4,000명의 명의로 스마트폰 6,000대를 개통했습니다.
이들은 3개월 뒤 스마트폰을 대포폰으로 팔고 일부는 중국으로 밀수출해 42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20~100만 원 정도를 받았지만, 기기 대금 등은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해자
- "아이 미국 가는 바람에 등록금 때문에 빌렸었는데, 60만 원 빌리려다가 (통신) 요금과 위약금, 기기 값 등 400만 원을 갚게 생겼더라고요."
이들은 또 15억 원의 개통 리베이트를 받았는데, 1/3가량은 대리점에서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특히, 이 대리점은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ID를 곽 씨 일당에게 넘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기 모 씨 / 대리점업주
- "리베이트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받은 금액이) 4~5억 원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범죄는 이동통신사의 가입 유치 전략이 한몫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한상훈 / 경기 의정부경찰서 수사과장
- "휴대전화 개통에 따른 리베이트 제공과 성과급 지급 등의 이익창출 구조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곽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대리점 업주 등 4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