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 2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충남북 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개울을 건너던 80살 할머니가 실족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토사가 유출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대전과 충남북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북 제천에 20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충북 단양군 영춘면 163.5, 계룡 126, 대전에도 100㎜가 넘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건축공사장 토사가 도로로 유출되고, 둔산동과 선화동 일부 지역의 교통신호등이 고장 나면서 큰 불편을 겪는 등 20여 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강풍에 철골 구조물까지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석현 / 세종시 금남면
- "천둥, 번개 치면서 바람 불면서 옆에 있는 것도 날아가면서 쿵하더니 와르르 넘어간 거예요."
불어난 물에 충남 공주시 신풍면에서는 82살 한 모 할머니가 개울을 건너다 실족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는 교차로 인도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이 길을 지나던 A 씨가 3m 깊이의 구덩이에 빠져 온몸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충북 청주의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이 불어난 물로 통제됐고, 단양군 영춘면의 595번 지방도로는 낙석과 함께 토사 110t이 쏟아져 내려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또,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의 복숭아밭 등 농경지 6,600㎡가 침수됐고, 제천시 영천동 인근 도로와 음성군 삼성면 515번 도로가 빗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비로 20여 건의 가로수가 넘어지고 정전 피해도 속출하는 등 이틀 동안 내린 장맛비로 전국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