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오전 10시 반 쯤 용인시 곰 사육장에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한 마리는 사살했고, 인근 야산으로 달아난 나머지 한 마리는 아직 쫓고 있습니다.
보도국 최은미 기자 연결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시 천리에 있는 민간 곰 사육장에서 6살 난 암컷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우리를 부수고 탈출했습니다.
15년 된 낡은 우리가 화근이었습니다.
사육사는 우리 안에 있던 곰 4마리가 몸부림치자 철망이 뜯겼고, 그 틈을 타 곰 2마리가 도망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육장에서는 지난 4월에도 두 살 난 반달가슴곰이 탈출해 등산객이 물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리를 탈출한 곰들은 몸무게 70kg에 키 130cm 정도로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발견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졌고, 한 마리가 오후 2시경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사살됐습니다.
나머지 한 마리는 오후 5시 반 인근 야산에서 목격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엽사 20명과 사냥개 10마리가 수색하고 있는 상황.
경찰과 소방대원 등도 포획작전에 동참하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지고 강한 비가 내리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밤 사이 곰이 민가로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야산 주변과 사육장 근처에 병력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