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이명박 대통령과 동고동락한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한 시간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네,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 】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고 있는 김 전 부속실장도 결국 검찰조사를 받게 됐는데, 수사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한시간 전인 9시54분쯤 이곳 대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부속실장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심경을 밝혔는데요.
김 전 부속실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희중 / 전 청와대 부속실장
- "(돈을 받은 혐의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청와대에 한말씀 해주시죠) 나중에 드리겠습니다. 조사받고 드려야죠."
김 전 부속실장은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입니다.
이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그림자처럼 보좌하는 인물인 셈입니다.
하지만 김 전 부속실장도 이 대통령의 다른 측근들처럼 검찰의 수사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김 전 부속실장은 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씩, 모두 1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돈을 받았는지, 또 받은 돈의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1시간 정도 진행된 조사에서 김 전 부속실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 조사는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전 부속실장은 지난 1997년 이명박 대통령이 신한국당 의원이던 시절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었는데요.
최근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그만두기 전까지 15년 동안 최측근 참모 역할을 했습니다.
김 전 부속실장은 비리의혹이 제기된지 사흘만에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며 공직에서 물러난 상태입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친 뒤 김 전 부속실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