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도 가축과 농작물 피해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계속된 폭염으로 출하를 앞둔 닭들이 더위를 먹어 헐떡거립니다.
한낮 양계장의 온도는 섭씨 37도, 폐사가 속출하고 산란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현식 / 양계장 주인
- "지금 더위 때문에 산란율도 줄고 닭도 폐사가 있고요. 여름이라 유지비도 전기료나 물세가 많이 들어가요."
축산 농가는 폭염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200kg 이상 되는 육중한 체구의 돼지가 힘겨워 보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북 성주의 한 돼지 축사입니다. 온종일 선풍기를 돌려도 축사 내부는 적정 온도 25도를 훌쩍 넘어 3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온도가 35도에 달하면 폐사할 수 있어 주인은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봅니다.
▶ 인터뷰 : 이영부 / 농장장
- "지금 현재 최대한 문 열고 환기시키고 선풍기 틀고 에어컨 틀고 이렇게 해서 최대한 시원하게 돼지가 생활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농작물도 바짝 타들어갑니다.
콩과 고추 등 밭작물은 뿌리가 약해져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말라가고 있습니다.
저수지 녹조 현상도 심해, 산소부족으로 물고기가 죽고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농심도 함께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