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가 모텔서 아들 3명을 차례로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남편과 생활비 문제로 다툰 뒤 가출했다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10일) 오후 경기도 안양의 한 모텔.
이곳에서 8살, 5살, 3살 난 삼형제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을 살해한 피의자는 아이들 어머니인 38살 김 모 씨.
▶ 인터뷰 : 목격자
- "앰뷸런스 모텔 안에 주차장에 대고요. 앰뷸런스 3대 들어가서 덮어 가지고 싣고 갔어요."
서울에 살고 있는 김 씨는 지난 5일 남편과 다툰 뒤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와 안양의 모텔에 투숙했습니다.
하루가 지난 6일, 김 씨는 모텔방에서 아이들을 베개로 질식시켜 차례로 살해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경찰은 생활비 문제로 고민을 하던 김 씨가 모텔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게는 1천만 원까지 빌려 썼다가 최근 이를 남편에게 들켜 다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남편도 아내가 돈을 얼마나 돈을 빌려 썼는지 모르고 있고 아내도 얼마를 빌려 썼는지 이야기하지 않아서 다퉜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편 김 씨의 남편인 김 모 씨는 47살로 모 방송국 공채 출신 연기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 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