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를 식혀줄 반가운 비가 내렸던 휴일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전시장 등 실내를 찾아 막바지 방학과 여름 휴가를 즐겼습니다.
휴일 표정 김순철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녹차 밭이 좋아? 이 피아골이 좋아? 어떤 게 좋을까.
녹차 밭이 더 좋지 않아? 응. 녹차 밭.
우표의 주인공이 된 아이들이 나란히 사진기 앞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표를 받아든 남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핍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생을 기리는 기념우표도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인터뷰 : 서현제 / 대구 동구
- "비가 와서 실내에 들어왔는데 볼거리도 많고 살 수 있는 것도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저도 한 개 샀어요."
세계 각국의 동물과 자연을 담은 사진전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습니다.
개구쟁이의 모습을 한 안경 원숭이와 필리핀 독수리의 강렬한 모습이 흥미롭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박동규 / 서울 서초동
- "평소에 보지 못한 동물도 많았었고요. 애들도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아서 뜻 깊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일 오후쯤 그치겠고, 경남지방은 모레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비가 내리고 나서 전국의 낮 기온은 30도 안팎으로 더위도 한풀 꺾이겠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