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이어진 계가 깨지는 바람에 곗돈 30억 원을 고스란히 떼이게 된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계주가 돈을 들고 잠적한 것도 아닌데 돈을 못 받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오택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들이 보내온 월급을 결혼 자금으로 쓰려고 계를 든 70살 정 모 씨는 6천만 원을 못 받게 생겼습니다.
20년 넘게 한 동네에 살면서 알고 지낸 계주를 믿었지만 갑자기 못 준다고 잡아뗀 겁니다.
▶ 인터뷰 : 계모임 피해자
- "우리 아들은 아침에 나가서 새벽까지 나가서 벌어온 돈이에요. 그 말만 하려고 하면 진짜 눈물이 나려고 해요 진짜."
계주는 동네에서 20년 넘게 정육점을 운영하는 47살 이 모 씨.
계에 가입한 피해자만 80여 명, 피해 금액은 30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들은 계주가 자신의 부동산 사업이 잘 안 되자 곗돈을 자신의 사업에 끌어다 썼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들이 계주를 매일같이 찾아가 항의했지만, 계주는 막무가내로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계주 이 모 씨
- "(계원 돈 안 주고 계신다고요?) 계주하고 그런 거 없어요. 없다고요. (계주 맞으세요?) 계주 아니에요."
피해자들은 계주 이 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 관악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계주를 소환에 수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
영상 취재: 전범수·김준모 기자